Ⅰ. 본문요약
현대 생활과 전통문화
그래도 밝은 내일
1950년대 중반에만 해도 온통 양학(洋學)이 득세를 하던 때라 소위 국문학이다, 국사학이다 이런 국자(國字) 붙은 우리의 국학분야(國學分野)를 공부한다는 것은 별로 알아주지도 않을 뿐 아니라, 변변치 못한 사람들이나 하는 말하자면 속된 말로 해서 별볼일없는 학생이나 가는 그런 학과로 인식되었고, 또 이런 생각들이 이 사회 전체에 팽배해 있었다. 일반 사회로부터도 흔한 말로 법학과다, 정치학과다, 경제학과다 이런 것을 전공하는 학생이라야 제법 장래성 있다고 생각이 되었고, 국학 분야를 하는 사람은 별볼일없는 3류 취급을 받았었다. 사회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국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위축되는 사회 풍조 였던 것이다.
잃어버린 보배
일찍이 신경정신과 이동식(李東植) 교수는 『한국인의 노이로제』라는 저서를 통해서 한국인 지식인의 95퍼센트가 정신병자라는 말을 한 것이 있다. 다시 말하면, 우리나라 지식인은 거의가 문화적 열등의식에 빠져 있다는 말이다. 자국문화(自國文化)에 대한 열등의식, 그것이 지나쳐서 일종의 정신별 증세를 보이고 있다는 말이다.
이 말은 사람은 누구와 대결을 해서 이기면 승리감, 성취감에 도취되는데, 반대로 지면 죄절감에 빠진다는 것이다. 누구나 남에게 지고 나면 상대방에 대한 증오심이 생기고, 증오심을 뒤집으면 곧 부끄러운 마음, 열등의식이 된다. 그래서 현대 한국 지식인의 95퍼센트가 소위 식민지 교육을 받고 식민지 시대에 생활했기 때문에 열등의식에 사로잡혀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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