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항 전후 나라 안팎의 정세와 사회변동.
(1) 개항이전의 시대적 상황
동아시아 정세와 내외 위기
이미 오래 전부터 남미와 아프리카를 식민지로 만들어 지배해오던 유럽의 열강들은 19세기 중엽 침략의 손길을 동북아시아까지 뻗치기 시작했다. 1819년 싱가포르를 식미지화한 영국은 말레이시아, 버마를 식민지화하고, 1858년에는 인도전체를 식민지화 만드는데 성공했다. 또 영국은 1840～42년 사이 청과 아편전쟁을 벌여 청을 반(半)식민지로 만들었다. 전쟁에 진 청은 영국과 불평등조약을 맺어 홍콩을 넘겨주고 상하이․광저우 등 5개 항구를 개방하였다. 뒤이어 미국, 프랑스도 청과 불평등조약을 맺어 치외법권을 인정받고 최혜국 대우를 보장받았다. 프랑스도 1850년대부터 동아시아에 본격적으로 진출하여 베트남, 캄보디아 등 인도차이나 반도를 식민지로 만드는 데 골몰하였다. 1856년에는 영․불연합군이 광뚱에 정박중인 애로호에 대한 시비를 계기로 2차 아편전쟁을 일으켰다. 전쟁의 결과 청은 외국 자본주의 세력에게 완전히 항복한 굴종적인 톈진조약과 베이징조약을 맺게 되었다.
뒤이어 미국과 제정 러시아가 청에 손길을 뻗쳤다. ‘남북전쟁’을 끝내고 식민지 개척에 뒤늦게 뛰어든 미국은 1854년에 페리가 이끄는 함대를 앞세워 일본과 불평등조약을 체결하는데 성공한 뒤 다른 자본주의 나라들과 더불어 중국대륙으로 진출하였다. 제정 러시아도 청의 혼란을 틈타 1857～58년 사이에 흑룡강과 연해주를 얻어냈다. 이런 가운데 1850년 홍슈취엔이 이끈 ‘태평천국의 난’이 일어나 청은 나라 안팎으로 위기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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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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