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 學’에 대하여
大學에 대하여 사전에 명시된 定義(정의)를 보면, ‘국가와 인류 사회 발전에 필요한 학술의 深奧(심오)한 이론과 그 광범하고 精緻(정치)한 응용 방법을 교수 연구하며 지도적 인격을 陶冶(도야)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최고급의 학교’라고 되어 있다. 대학에 대한 다른 하나의 정의는 원래는 “禮記(예기)”중의 한 篇(편)이었는데, 宋(송) 나라 이후에 분리되어 독립된 경전으로 明明德(명명덕), 新民(신민), 止於至善(지어지선)의 ‘三綱領’(삼강령)과 格物(격물), 致知(치지), 誠意(성의), 正心(정심), 修身(수신), 齊家(제가), 治國(치국), 平天下(평천하)의 ‘八條目’(팔조목)을 설명하고 있는 ‘儒家(유가)의 대표적인 경전인 四書(사서)의 하나’라고 되어 있다.
본 강의에서는 이러한 정의에 대해 부연 설명하자는 것은 아니다. 다만 “大學” 첫 章(장)의 정확한 해석을 통하여 大學이란 과연 무엇을 말하는 것이며, 아울러 대학생으로서의 학문적 자세와 방향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대학교는 다니고 있지만 막상 大學이 무슨 뜻이냐고 질문을 하면 제대로 대답하는 학생이 거의 없다. 클 大와 배울 學이 결합된 大學의 語義(어의)가 字義(자의)에 따라 크게 배운다는 뜻인지 아니면 배움을 크게 한다는 뜻인지 그것도 아니면 전혀 다른 뜻이 내포되어 있는지를 살펴보려고 하는 것이다. 大學의 정확한 語義를 파악하는 길이 대학생으로서의 자세를 바로잡는 또 하나의 길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大學”의 첫 장에 “大學之道, 在明明德, 在親(新)民, 在止於至善.(대학지도, 재명명덕, 재친(신)민, 재지어지선.)”라는 기록이 있다. 그런데 이 章의 ‘大學之道’에서 ‘大學’과 ‘道’에 대해 막연하게 ‘대학’과 ‘도’라고만 해석하여, ‘大學之道’를 ‘대학의 도’라고 풀이하면 이 구절의 의미가 명확하게 이해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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