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의 율법 이해와 갈라디아 공동체의 정황
이승문 (명지대 교목, 신약학)
Ⅰ. 서언
최근에 이르기까지 바울 연구는 점차적으로 바울과 율법(또는 유대교)의 관계에 주목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어 왔다.1)1) Heikki Räisäinen, “Interpreting Paul, Challenges to Biblical Interpretation: Collected Essays 1991-2000, Biblical Interpretation Series Vol. 59 (Leiden-Boston-Koeln: Brill, 2001), 85-99 참조.
율법에 대한 바울의 태도와 관련해 오랫동안 논의가 진행되어 왔다. 이러한 논의는 다음과 같이 크게 세 가지로 대별된다. 첫째, 루터(M. Luther)는 바울이 율법에 대항하였다고 생각했다. 둘째, 칼빈(J. Calvin)은 바울이 율법에 대해서 우호적이었다고 생각했다. 셋째, 쉬바이처(A. Schweitzer)는 그 질문이 잘못 진술되었다고 생각하였다.2)2) N. T. Wright, “Curse and Covenant: Galatians 3.10-14, The Climax of the Covenant : Christ and the Law in Pauline Thought (Edinburgh: T & T Clark, 1991), 137-156, 인용은 137.
20세기 이후의 학자들은 대체적으로 이러한 세 가지 주장 중 하나에 속하여 있다고 볼 수 있다.3)3) Ibid.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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