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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적 역사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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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적 역사의식은 삶을 선택적으로 구획짓는다. 그 첫 번째 삶의 길은 無明으로 살아가는 그릇된 삶의 길이며, 두 번째는 無明을 극복한 진실한 삶의 형태이다. 전자를 대변하는 것을 중생과 중생계라 한다면 후자는 보살과 열반계이다. 그러나 ‘이 둘은 결코 상반된 절대대립이 아니라, 서로 통하고 있다‘라는 것이 불교의 입장이다. 一心二門이란 말은 사람의 마음속에 중생계로 들어가는 生滅門과 열반계로 들어가는 眞如門이 서로 통하여 함께 존재한다는 것을 가르킨다. 마음을 어떻게 쓰는냐(用心)에 따라 생멸문으로 가느냐, 진여문으로 가느냐의 선택적 삶의 구획된다.
어떤 의미에서 보면 그 둘을 대칭적으로 보는 것이 무명이다. 선가에서는 이와같은 이원론적인 사고를 배격한다. 중생과 부처의 불이, 번뇌와 보리의 一元이라는 말들이 이를 대변한다. 동양사상의 일반적 귀결점은 대립보다는 조화, 하나보다는 다양한 상대성을 추구하는 성향을 가진다. 특히, 불교의 경우, 그와 같은 이상 경지를 열반 또는 해탈이라고 불러왔다. 그곳에 이르는 과정이 바로 不二의 사상성이다.
一切唯心造라는 말은 모든 것은 마음으로 이루어진다라는 것을 나타낸다. 인간자신이 생멸문으로 들어가던, 진여문으로 들어가던 그것은 인간자신의 用心에 달린 것이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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