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구성적 교수법과 주제수업
지금 우리 교육현장에서 절실한 것은 무엇일까 학교수업이라는 틀에서 볼 때 이에 대한 답은 급변하는 현대사회 속에서도 사람다운 사람을 길러 낼 수 있는 교육목적, 가속적인 시대변화를 담아낼 수 있는 교육내용, 이를 학교의 수업에서 구체화할 수 있는 교육방법 등의 정립과 실천에서 찾아질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에서는 현대사회의 시대적 변화를 적극 수용하면서 이러한 수업을 구체화하고 있는 독일의 교육학자 Klafki의 비판-구성적 교수법의 개념과 특성, 방법적 원리 및 주제수업을 살펴보고자 한다.
개념과 특성
비판-구성적 교수법의 개념적 특징은 비판적, 구성적이란 말에서 찾을 수 있다.
비판적이라는 말은 교육의 목적과 내용이 사회의 전체구조, 다시 말해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구조를 떠나서는 생각할 수 없다는 의미이다. 학교조직, 교육과정 편성, 교사의 수업방식, 교재의 내용과 형식, 그 밖의 모든 교수 관련 자료들은 불가피하게 사회적 관계와 통념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새 교수법은 이러한 사회적 불평등을 타파하고, 인간의 자유를 침해하는 모든 구속과 억압으로부터 인간을 해방시키는데 기여해야 한다. 구성적이라는 말은 단순히 기술적 혹은 분석적인 인식경향과는 구분되는 개념이다. 이는 가르치는 일 자체가 본질적으로 실천과 직결되어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즉, 행위, 창조, 변화에 대한 관심이 교수개념에 구성적으로 작용한다는 의미이다. 구성적이기 때문에 우리는 수업설계를 위한 구체적인 제안들을 해 볼 수 있다. 예컨대 가능한 현실을 담아낼 수 있는 모델을 구상해 볼 수 있고, 변화된 현실에 적합한 교수 개념을 발전시킬 수도 있다. 또 인간적이고 민주적인 학교를 위한 교수모형 등을 개발할 수도 있다. 종래의 교수법이 가지고 있던 실천과의 괴리, 교육현장 경시라는 한계를 극복하고자 교육현실에서 살아 숨쉬는 교수법을 구상한 것이 바로 비판-구성적 교수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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