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성리학의 수용과 사대부계층의 형성
士大夫란 본래 조정의 벼슬아치를 총칭하는 말로서 중국 고대부터 쓰여온 것인데 宋代 이후로는 벼슬아치를 포함하여 지배층 전반을 가리키는 뜻으로 바뀌었다. 우리 나라 역사상 송대사회와 비견되는 사대부사회가 형성되는 시기는 고려말기이며, 사대부는 兩班 혹은 士族으로도 널리 호칭되어 조선사회를 兩班社會로 부르는 관행이 성립되었다.
고려의 귀족은 田柴科에 토대를 둔 大地主요, 門閥의 혜택을 넓게 입은 귀족적 성향이 큰 신분집단이요, 佛敎(교종)와 漢唐儒學을 교양으로 하고 있는 지식계급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신분적 귀속성이 큰 까닭에 지식계급으로서의 속성은 상대적으로 미약했다.
이에 비하여 사대부 층은 家業으로 내려오는 토착적 경제기반을 가진 在地의 中小地主層이요, 대부분 鄕吏가문에서 科擧나 軍功 등 본인의 능력으로 起身한 신흥계급이며, 보다 진보적인 사상체계인 新儒學 즉 宋學(性理學)으로 교양된 학자계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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