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신고전주의 연극
시대적 배경 : 17세기 후반 후세에 기록될만한 연극이 형성된 나라는 전 유럽을 통해 프랑스와 영국 두 나라뿐이었다.
16세기 후반 프랑스는 종교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이 종교전쟁은 가톨릭과 프로테스탄트(Protestants)간의 투쟁뿐만이 아니라 귀족 층과 부르죠아지 간의 헤게모니 투쟁이기도 했다. 종교개혁을 주장하는 측과 기성 종교의 권위를 지키려는 측은 서로를 무력을 동원하여 타도하려 했으며, 여기에 정치, 경제적인 이해관계도 엇갈려 당시의 프랑스 사회는 걷잡을 수 없는 혼란 속에 빠져 들었다. 그러나, 프랑스의 종교전쟁에서는 승자가 없었다. 신교측의 지도자격이었던 앙리 드 나바르(Henry de navarre)는 왕관을 물려받자 앙리 4세가 되어 스스로 과감히 가톨릭으로 개종했다. 이어 1598년 낭트의 칙령을 발표해 신앙의 자유를 선포했다. 이리하여 그는 전쟁을 불식시키고, 양자간에서 초연할 수 있었다. 그는 또 이렇다 할 생산 수단이 없는 지방 부르죠아지들을 관직을 미끼로 중앙으로 불러들여 왕권하에 고정시킨다. 관직과 연금에 묶인 이들은 특별히 할 일이 없었기 때문에 사교에 관심을 갖게되고 여가를 즐기기 위해 예술,특히 연극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이런 어지러운 사회상으로 인해 연극인을 비롯한 당시의 예술인들은 질서를 갈망하게 되고 이성과 법칙, 그리고 합리주의 사상에 바탕을 둔 고전주의 연극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1) 종교극 : 프랑스의 종교극은 1402년경부터 상인 조합에 의해 독점되었으며, 지방에는 순회극단이 소극류의 공연을 하고 있었다. 이 독점권은 자생적인연극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가 되기도 했다. 1548년 종교개혁에 자극받아 종교극 독점권이 박탈되자 상인 조합은 세속극을 공연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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