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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문학과 민중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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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문학과 민중의 발견
1. 머리말
한국 현대문학 100 년을 뒤돌아보면 계층적 또는 계급적 인식틀로써 세계와 인간을 이해하고자 하는 시각이 문학사 전개를 주도한 힘의 하나로 작용했음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한국 사회의 근본을 새롭게 하고자 하는 변혁 열정에 이끌린 그 같은 시각의 한가운데에 놓인 말은 '민중(民衆)'이다.
봉건적 지배권력의 수탈과 착취 아래 신음하는 백성이란 의미에서부터 자본주의 수탈구조의 변혁을 겨누는 정치운동에 실천적으로 복무하는 세력이란 의미에 이르기까지 민중의 개념은 다양하다. 그 의미가 어떠하든 민중이란 말은 한국 사회를 구조적으로 인식하고 변혁하고자 했던 진보적 정신의 핵심을 담아내는 그릇이었다.24)
이 글은 한국 민중문학의 몇 특성을 살피고자 하는 시도이다. 주로 부정적인 측면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자 하는데, 몇 가지 앞선 말이 필요하다.
먼저, 부정적인 측면을 비판적으로 살핀다고 하여 한국 민중문학의 성취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 거듭 말해지겠지만 한국 민중문학은 한국 사회의 근본 변혁을 지향했던 전체 변혁운동의 한 톱니바퀴로서 존재했던 문학운동의 산물로서 한국 사회의 근대화에 크게 이바지하였으며, 한국 사회와 그 구성원들의 삶을 구조적․전체적 차원에서 문제삼는 역동의 세계를 창출해냄으로써 우리 문학사를 풍성하게 가꾼 문학이었다.
이 글에서 거론되는 민중문학의 부정적 측면이 민중문학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 그 문제점은 대체로 우리 문학 일반이 공유하고 있는 것일 경우가 많다. 이렇게 본다면 민중문학의 부정적 측면에 대한 고찰은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 문학 일반의 부정적 측면에 대한 고찰이기도 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짧은 글이니 만큼 거친 개괄의 위험을 피할 수 없다는 사실도 먼저 밝혀 두어야겠다. 나아가 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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