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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감독의극장전작품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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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의 극장전 작품론
홍상수 감독의 극장전은 2가지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있다. 줄거리도 모르고 무작정 영화를 보기 시작한 나는 두 번째 에피소드가 시작되면서부터 지금까지 본 이야기가 영화였다는 점을 이해하는데 조금 시간이 걸렸다. 두 번째 에피소드의 영실은 앞의 영실과 모습만 같을 뿐 같은 사람이 아니고 나약하게만 보이던 상원은 동수가 자신의 이야기라고 말하는 것을 보아 모습만 다른 동수의 지난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정보는 처음부터 주어지지 않고 감독이 하나씩 하나씩 제시해 주기 때문에 영화를 보면서 차츰차츰 알아가고 머리고 다시 재구성을 해야 했다. 그래서인지 한번 봐서는 보이지 않던 부분들이 두 번을 보고 세 번을 볼수록 보이기 시작했다.
각 shot의 처음부분에 설정한 카메라와 등장인물과의 거리를 거의 좁혀지지 않는다.인물에게 더 다가설 때는 제자리에서 그저 등장인물에 대한 줌인, 줌 아웃이 이루어질 뿐이다. 줌인 줌 아웃의 속도도 다른 영화들에 비해서 매우 빠르게 이루어지는 것 같다. 등장인물의 이동을 따라 카메라 자체가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카메라의 눈만 그들을 따라 좌우, 아래위로 움직인다. 어쩔 땐 등장인물이 움직이는데도 카메라는 꼼짝도 안하고 있고 등장인물이 카메라를 그저 스쳐지나가는 경우도 있다.
주로 아이레벨을 사용하여서 내가 옆에서 지켜보는 느낌을 가지게 만든다. 화면은 가끔 나의 시선을 대변해주기도 한다. 상원이 ‘어머니‘라는 포스터를 발견하고 카메라는 어떤 연극의 포스터인지 자세히 보여주지만 그 사이 상원은 어느새 연극 극장의 계단을 내려가려고 있다. 단순히 인물을 따라가는 카메라가 아니라 정말 관객의 입장에서, 관찰자의 입장에서 인물들을 다룬다. 등장인물들의 상황이나 감정들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관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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