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댐 환경문제.
댐은 인간이 물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인공적으로 만드는 건축물이다.
하지만, 동강댐을 건설한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본다.
우선 댐이 건설될 자리는 석회암으로 이루어저있다.
석회암은 기본적으로 물에 대단히 약하고 잘 녹는 성질을 가진 암석이다.
그 위에 댐이 세워질 경우 그 영향이 어떠할지를 충분히 예측할 수 있다.
영월 일대는 석회암뿐만 아니라 자갈이 눌려서 생긴 역암이 또한 주를 이루는데, 이 역암 또한 약간의 압력에도 부서져 나갈 정도로 약한 암석이다.
또한, 주변 지역이 수많은 동굴과 지하 동공으로 이루어져 있다. 확인한 동굴만도 230여개에 이른다고 한다.
때문에 지하 동공안으로의 침수에 의한 내부 압력 변화 및 동공 내벽의 붕락으로 인한 댐 붕괴 가능성이 커진다. 동굴과 동공 안으로 흐르는 물은 예상하지 못한 지역의 마을에서 홍수를 발생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동강의 하천 생태계와 주변 자연 경관은 우리나라 그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는 지역이다.
'호사비오리, 수달, 어름치, 원앙'등의 세계적인 희귀종이며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는 생태계의 중요 생물종이 주로 서식하고 있으며, 수백년간 천연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원시림이 뿌리를 내리고 있으며, 영구비공개 천연기념물 206호인 백룡동굴이 자리잡고 있는 곳이다.
백룡동굴은 영구 보존하여야 할 천연기념물인데, 수장시킨다는 것은 이제까지 댐을 만들었던 세계의 그 어느나라에도 없는 일이다. 게다가 이에 대한 보완책으로 '이식'등의 의견을 내놓고 있는데 이는 동굴이 '자기생성을 영구히 그치지 않는 살아있는 존재'라는 특수성을 몰각한 무지스런 발상이라고 생각한다.
수몰 지역인 영월읍 문산리와 댐 주변 지역인 거운리의 고인돌 등 선사 유적과 고성산성 역시 소중한 문화유적이다. 더욱이 이 지역은 더 많은 선사유적의 출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우리나라 선사유적이 가장 많이 묻힌 곳으로 조망받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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