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환경 위기와 생태적 기회
오세영
현재 지구의 환경문제는 '문제'가 아니라 '위기'이다. '문제'라고 했을 때는 해결가능한 것을 전제로 하는 언명인데 대해 '위기'는 이미 자연의 자정작용이나 인간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차원을 떠났음을 의미한다.
'20세기는 생태위기의 시대이다.
18세기의 핵심적인 문제가 시민들의 정치적 권리확보에 관한 문제였고,
19세기의 사회문제가 노동자들에 관련된 것이었다면,
20세기의 주된 문제는 생태계 파괴 및 자연의 빈곤화에 관련된 것이다.'
(세르게 모스코비치, {생태 위기와 녹색의 대안}에서 재인용)
모스코비치 언명의 사회과학적인 정당성을 논하기 전에 그것이 현대사회의 환경위기를 표현한데에서는 적절하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온 1℃ 상승의 결과는 작년 여름 속에서 충분히 경험할 수 있었다.
지구적 차원에서의 1℃ 상승은 단지 19℃에서 20℃로의 상승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지구 대기의 흐름을 바꾸어 놓아 기후를 변화시키는 것이다. 그래서 항상 장마가 오던 시기에 가뭄과 폭염이 들고 전에 없던 해일이 일고 폭우가 들이치는 것이다. 결국 이런 기후 변화는 특정 지역에서 농지의 사막화를 초래하기도 한다. 또한 북반구의 심한 오염지역의 오존층은 빠르게 고갈되고 있어서 나날이 그 속도는 기록을 갱신하고 있고, 처리과정에서도 유해가스를 배출하여 인근 주민들을 이름 모를 병에 시달리게 하지만 날로 증가하는 산업폐기물, 무뇌아를 낳게 하고, 현재 과학기술로는 처리할 수 없는 핵폐기물을 내는, 하지만 자본의 이윤 추구 때문에 대책없이 늘어나는 원자력 발전소, 지구의 산소 생산고의 역할을 하는 삼림의 대량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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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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