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역동의 관점
1.격리된 가족 : 비행자녀를 가진 가족
◈ 사례소개
15세의 중학교 3학년 남학생이 네 번에 걸쳐 사람이 없는 병원 입원실에 들어가 환자의 돈을 훔쳤다. 훔친 돈은 식사비, 볼링대금 등의 유흥비로 다 써버렸다.
아버지가 39살, 어머니는 36살이라는 아주 늦은 나이에 태어났으며 한 살 위의 누나가 있다. 초등학교에 들어갈 때까지는 성적이 중간 정도였다. 그러나 점차로 떨어져서 5,6학년 때의 하위권으로 학교 공부에는 거의 관심을 보이지 않게 되었다. 이 소년의 가정형편은 무척 어려워서, 생계를 겨우 유지하는 정도이다. 초등학교 6학년 때 학교에서 절도사건을 일으켰으나. 그것은 학교 안에서 해결되었다.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성적은 꼴찌를 면치 못했고 친구들로부터 바보취급을 당하는 일이 많았다. 바보로 불리면 화가 나서 반 아이들을 때려주지만 반대로 얻어맞는 때도 있다. 때로는 집에서 돈을 훔쳐서 친구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 장난감을 사서 친구에게 주기도 하였다. 이때부터 혼자서 또는 다른 초등학교 학생과 집단을 조직하여 고등학교 탈의실, 병원에서 시계나 돈을 훔쳤다. 심지어 직원실의 가방을 훔치다가 들킨 일도 있었다.
아버지는 현재 54세로 하루하루 날품팔이를 하는데 수입이 불안정하며 적다. 아버지는 소년에게 엄격하게 대하며, 사소한 일상생활의 일까지 잔소리를 한다.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체벌을 하며 소년이 말대꾸를 하는 것은 절대로 용납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소년은 아버지를 멀리하고 있다. 어머니는 현재 51세이다. 현재 개인병원의 청소부로 일하고 있다. 자녀의 일에는 관심을 가지고 있으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태도로 언제나 안절부절못한다. 누나는 중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공장에 다닌다. 하마께 살고 있지만 동생의 일이나 부모의 일에는 무관심하여, 시키면 마지못해 저녁 준비를 돕는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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