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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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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성에 대한 기본적 고찰
'성' 이란 단어를 떠올릴 때 우리는 대체로 은밀하다, 부끄럽다, 신비롭다, 즐겁다, 추하다 등의 여러 가지 반응을 보이게 된다. 그런데 한국 남성의 성문화에 대해 조사한 한 연구는 우리나라 남성들이 성을 유독 '성관계' 와 그 대상으로서의 '여자'와 동일시하여 인식하고 있음을 보고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는 '성'을 성교와 성행위를 중심으로 이해하는 성기중심적인 사고방식에 자연스럽게 젖어 있다. 이러한 '성'을 성기 중심적 행위로서 이해하는 것은, 여성의 입장에서 보다는 남성의 입장에서 출발한다. 여성의 성은 성교하는 행위에만 국한될 수 없다. 남성과 달리 여성에게는 성교, 임신, 출산이라는 육체적 변화와 기능이 개별적일 수 없으며 연속선상에 있게 되므로 성관계만을 따로 분리시켜 이해한다는 건 남성위주의 사고방식이다. 이러한 남녀의 '성'에 대한 차이는 성의 이중구조와 이중윤리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남성은 성적 본능이 강하다, 그러나 여성은 비 성적 이며 모성본능만을 갖고 있다라는 신화가 여성과 남성의 이중구조를 대변한다. 가부장제 문화의 가장 큰 특성인 이중 성역할 체계 내에서, 남성은 적극적으로 성관계를 주도하는 역할을 담담하게 되지만, 여성은 성적 욕구가 없어야 하기 때문에 남성의 일방적인 성관계에 길들여져 왔다. 그러나 여성의 성은 남성에 비해 오랫동안 억압받아왔기 때문에 단지 표현하기가 어려울 뿐이지, 결코 생리적으로 성 욕구를 덜 느끼는 것은 아니다. 이처럼 가부장제 사회는 여성의 성욕 잠재능력을 파괴하고 왜곡시켰으며 아울러 성을 주도하는 쪽을 남자로 규정하고 있다.
프로 포즈를 하는 쪽도 남자이고, 섹스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는 쪽도 남자라는 식이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들은 개인의 다양한 특성을 무시한 채 무조건적으로 남성은 억제 할 수 없는 성욕을 가졌으며, 여성은 이와 대조적으로 성적 욕구가 없는 비성적인 존재라고 단정 짓는 편견들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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