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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주의 사관과 식민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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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주의 사관과 식민사관
각 민족이나 각 사회집단에 있어서 그들의 생활이 존속하는 한 크든 작든간에 자기들의 생존권과 그 생활전통의 타당성을 강조하는 역사적 주장이 있는 법이다. 그러나, 하나의 역사를 인식하는 태도가 사관이라 이름할 만한 것으로 성립하기 위하여서는 다음과 같은 네가지의 주요기능을 갖추어야 한다.
첫째는, 현재의 자기 생활 능력의 실태를 반성하고 확인하기 위하여, 예부터 축적하여 온 전통문화가 지니고 있는 문화 능력을 재정리하고 재검토할 수 있는 새로운 시대정신을 발견하는 것이요,
둘째는, 새로운 그 시대정신에서 나온 문화 기준에 입각하여, 전통문화의 한계성을 극복하면서 민족의 생활 능력을 새롭게 증강시키는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고,
세째는, 자기 생활능력을 개선하고 증강시킴으로써 기대할 수 있고 전망할 수 있는 새로운 문화의 시계를 그 민족이나 그 집단의 사회 집단의 성원으로 하여금 가지게 하는 것이다.
네째는, 이 사관이 가지는 세가지 기능을 그 나름대로 주장할 수 있는 그 시대 나름대로의 역사 인식 방법과 체계를 갖추는 것이다.
이 방법과 체계가 없이는 대내적으로나 대외적인 설득 능력이 있을 수 없고, 따라서 사관이라 이름할 수 없다. 물론, 이러한 네가지 기능에 대한 바른 인식을 성립시키는 능력은 각 민족 나름대로, 그 시대 나름대로 과거와 미래, 미래를 미래를 통찰할 수 있는 철학이 성립되어 있을 때에만 가질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성립되는 사관의 성격, 그 역사 인식의 폭과 수준은 항상 그 민족의 문화 의식 수준에 정비례하면서 성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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