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톤의 국가와 인간>
플라톤이 골몰한 제일 큰 문제는, 사람이 살아갈 수 있는 가장 훌륭한 삶이란 무엇인가 하는 것이었다. 그가 관삼을 가졌던 철학의 분야는 윤리학이었다. 플라톤에 따르면 어떤 것의 좋은 상태는 그 사물의 가장 성숙한 모습, 즉 가장 완전히 발전되 모습이다. 그렇다고 한다면 인간에 있어서도 역시 좋은 상태란 그가 가진 잠재적 모습의 완성이라 하겠다. 이러한 상태를 '덕(virtue)'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플라톤이 말한 덕은 단순한 결백, 즉 악의 결여가 아니라 오히려 적극적인 탁월성의 성취요, 인간의 온갖 능력이 이상적으로 발휘되어 완성에 도달함을 의미하는 것이라 하겠다. 플라톤의 생각에 의하면 인간다운 좋은 생활이란 인간성에 숨어 있는 모든 소질을 총체적으로 발전시킴으로써만 실현될 수가 있다. 다시 말하자면, 이러한 생활은 금욕을 통해서가 아니라 온갖 능력을 통일적 활동 속에서 적극적으로 실현시켜 감으로써 성취되는 것이다. 훌륭한 인간이란 결국 완전히 자기 자신으로 돌아간 사람이라 하겠다. 그리고 윤리적 비판의 주요한 과제 중의 하나는, 사람의 능력의 전체적 실현과 조화될 것을 자각적으로 분명히 욕망하게 하는 방법과 수단을 찾는 일이다.
플라톤은 인간의 본성을 고찰함에 있어 하나의 유추법을 사용하였다. 그것은 국가를 하나의 인간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국가안의 사회적 계급, 이 계급들 사이에 있을 수 있는 여러 가지 관계, 사람들로 하여금 각자의 사회적 지위에 맞는 직분을 수행하도록 교육하는 방법, 그리고 사회적인 여러 가지 계급에 특유한 덕과 전체로서의 국가에 특유한 덕등등 이러한 모든 유추의 주요점은 인간다운 훌륭한 생활을 이해하는데 깊은 관계를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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