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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균을향한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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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째 마당 - 바이러스균을 향한 굿
가끔 신문을 보면 체육란에 다음과 같은 기사가 나옵니다. 강인한 정신력
의 승리, 한국 ○○에 승리라는 식의 기사입니다. 또한 축구나 농구 등의
대표팀들이 외국에 나가서 지고 오는 경우 정신력이 부족해서 졌다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이러한 경우 물론 정신력이 부족해서 진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것은 우리팀과 상대팀의 실력이 어느 정도 비슷할 때의 얘기입니다. 만약
중학교 야구팀과 대학교 야구팀이 시합을 한다면 아무리 강인한 정신력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대학교 야구팀을 중학교 야구팀이 이길 수는 없습니
다. 왜냐하면 실력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대학교 선수들은 체격에
있어서도 훨씬 강하고 큽니다. 따라서 중학교 야구팀은 정신력만으로는 대
학교 야구팀을 이길 수 없는 것이지요.
만약 신문에 난 대로 강인한 정신력만으로 이기고 정신력의 부족만으로 진
다면 운동 선수들은 운동 연습을 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강인
한 정신력만 가지고 있으면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
니다. 정신력만으로는 이길 수 없습니다. 운동 시합에서 이기려면 축구의
경우 볼을 잘 몰고 간다든지, 상대방을 잘 제낀다든지, 패스를 잘한다든지,
슛을 잘한다든지 하는 현실적인 실력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나이가 많이 드신 어른들이 오랜만에 운동 시합을 하는 경우에 몸이 말을
안 듣는다 몸이 마음을 따라 주지 않는다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여기서
도 확실히 알 수 있는 것처럼 마음만 있어 가지고는 안됩니다.
지금까지 운동 시합의 경우를 예로 들었는데 이 예는 우리에게 한 가지 문
제를 던져 줍니다. 이것을 철학적으로 얘기하면 관념과 존재라는 문제입니
다. 관념이란 우리가 마음으로 생각하는 것을 말하며 정신이나 의식, 사유
라는 말과 같은 의미입니다. 한편 존재란 우리의 관념 밖에 독립하여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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