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는 그리스어 kosmos, 즉 질서를 뜻하는 말로, 혼돈(混沌)을 뜻하는 kaos에 대립하는 것이다. 동양에서는 사방상하(四方上下)를 우(宇)라고 하고, 고왕금래(古往今來)를 주(宙)라고 하여 천지를 가리키는 말이라고 하였는데, 이것이 우리의 소박한 생각인 우주의 뜻, 즉 공간과 시간을 망라한 총체와 상통한다. 그러나 실제로 우주를 어떻게 구체적으로 인식하는가는 시대에 따라, 또 과학의 발달에 따라 변천해 왔다.
예를 들면, 지구가 둥근 것을 몰랐던 고대 그리스 사람들은, 그리스를 중심으로 지중해와 그 연안지방과 동쪽으로는 히말라야산맥의 기슭까지 밖에 몰랐기 때문에 지구는 평탄하고 그 둘레는 큰 강으로 둘러싸인 것으로 믿고 있었다. 즉 저녁에 서쪽에서 졌던 태양은 밤사이에 강을 헤엄쳐서 다음 날 아침에 동쪽 하늘에 다시 나타난다고 생각했다. 또 하늘은 둥근 천장과 같은 것이며 항성(별)은 여기에 붙어 있는 것으로 생각하여 별자리와 이에 얽힌 신화나 전설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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