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과학과 명상
본 논문에서는 인지과학과 명상이 인간 마음의 이해에 모두 필요하며 서로 상보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이 논의되었다. 먼저 인지과학의 인간이해에 대한 그간의 기여에도 불구하고 인지과학이 안고 있는 제한점에 관하여 논의하였다. 인간이 자신과 세계를 이해하는 방법을 크게 과학적인 앎과 경험적 앎으로 구분할 때, 인지과학은 전자의 앎에 큰 기여를 하였으나, 후자의 앎에는 별로 기여를 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제한점은 인지과학에서 인간의 주관적 경험을 수용하고, 주관적 경험을 통한 앎을 개발하는 명상을 도입함으로써 극복할 수 있다. 반면에 명상은 오랜 역사 속에서 다양한 문화권 안에서 수행되어 인간의 경험적 앎을 도와주는 수단으로 쓰여왔으나, 아직 과학적으로 그 기제와 과정이 명백히 밝혀져 있지 못하다. 이런 상황에서 인지과학적 접근을 통해 명상의 기제를 연구함으로써, 기존의 명상을 보다 올바르게 수행하고, 더 나아가 현대에 맞는 새로운 명상을 개발하는 것이 용이해 질 것이다. 이와같이 인지과학과 명상을 상보적으로 수용함으로써, 인간의 자신과 세계에 대한 앎이 보다 충실해지리라고 기대된다.
I. 인지과학
I.1. 인지과학의 등장과 그 기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