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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개혁과 문화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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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교육개혁과 문화교육
임 철 순
․고려대학교 독문과 졸업
․한국일보 논설위원 역임
․한국일보 문화과학부장
21세기가 임박했다. 많은 학자들이 21세기가 세계대전 세계혁명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평화의 세기, 공존의 세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또 21세기는 문화의 세기, 경제의 세기가 될 것이며 나아가 문화와 경제의 경계가 불분명해지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도 한다. 전쟁과 혁명은 힘이나 무력으로 이루어지지만 평화와 공존의 시대는 상호이해와 존중으로 성립된다. 서로 다른 문화나 문명에 대한 교육과 학습이 밑받침되지 않는다면 실현될 수 없는 일이다.
이런 문명사적 전환기를 맞아 창조적이고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인간을 어떻게 길러낼 것인가 하는 것이 모든 나라의 관심사이다. 아무도 경험하지 못한 신세계를 살아갈 세대를 위해 새로운 교육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세계 각국이 저마다 교육개혁을 위해 국가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연히 문화와 교육의 접속 또는 문화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과학기술적인 패러다임을 강조해온 우리나라 교육도 문화중심적인 교육으로 선회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 이 글에서는 우리나라 교육현장의 문제점과 교육개혁의 현황을 살피고 문화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자 한다.
1.문화교육의 불모성
90년대이후 정부와 기업은 문화적 역량을 길러야 한다는 말을 많이 해왔다. 주로 문화의 효용성과 경제에 대한 기여를 강조한 말이다. 전지구적 차원의 경제전쟁시대가 도래했다, 그 전쟁은 아이디어전쟁이다, 고로 문화의 힘을 빌려 고부가가치상품을 많이 만들어 국가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취지이다. 그래서 경제발전을 위한 잠재력 개발과 창안력 신장이 강조되고 있다. 문화교육도 독립적인 개념이 아니라 경쟁력있는 문화상품을 생산해내는 기술개발 차원에서 인식하는 경향이 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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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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