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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삐딴리 - 작품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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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작가 전광용 (全光鏞, 1919 - 1989)
전광용의 호는 백사(白史)이다. 함남 북청 출생으로 월남한 작가이다. 서울대 문리대 국문과 졸업하였다. 서울대 교수 역임하였다. 1939년 <동아일보> 신춘 문예에 동화가 당선되고, 1955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소설 [흑산도]가 당선되어 문단에 등단하였다. 이 작가의 특징은 철저한 현장 조사에 의한 창작에 있다. 따라서 그의 작품은 리얼리티에 있다. 대표작에는 [진개원], [충매화], [초혼곡] 등이 있고 1962년 [꺼삐딴 리]로 동인문학상을 수상했다.
2. [꺼삐딴 리]의 줄거리
이인국 박사는 수술을 끝내고 나오며 불길한 예감이 스치고 지나가는 것을 느낀다. 자신이 살아온 삶의 역정을 돌이켜보던 그는 문득 미국에 유학을 떠나 있는 딸 나미의 편지를 생각한다. 그 편지에는 기필코 미국인과 결혼하겠다는 딸의 고집이 담겨 있다. 그는 마침내 자신이 그토록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닥쳐왔음을 깨닫는다. 상대는 동양학을 전공하는 외국인 교수. 하지만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그 자신이 외국인 교수 앞에서 딸의 미국 유학을 주장했고, 또한 그 외국인 교수가 한국 여성과 결혼하고 싶다고 했을 때에도 찬성했었다.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그는 담배 파이프를 지그시 깨문다. 백인 사위에 흰둥이 손자라, 그는 입맛을 쩝쩝 다시지 않을 수가 없다. 이같은 사실을 그는 자신의 후처인 혜숙에게 말한다. 그러나 혜숙은 자기와 아무 상관없는 일이라는 듯 별반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그는 다시 입맛을 다시며 미국 대사관의 브라운씨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집을 나선다. 차를 타고 달려가면서 그는 해방을 전후한 시기의 기억을 떠올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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