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나는 산으로 간다
지은이 : 조 용헌
출판사 : 푸른숲
나는 신선지락의 비원을 가슴에 품고서 오늘도 산에 오른다. 누렇게 벼가 익은 호남 벌판의 한가운데에 불쑥 솟은 두승산을 오른다. 한발 한발 오르면서 소나무를 쳐다보고 구름을 쳐다보고 산 냄새를 맡아본다. 한걸음 한걸음 산을 오를수록 산은 나에게 불멸의 키스를 선사한다. 솔향기가 코를 간지럽히면서 탁해진 머리를 시원하게 만든다. 산이 팔을 벌려 나를 껴안고 부비면서 애무한다. 당신은 그동안 어디서 무엇하고 이제사 오느냐고 묻는다. 온몸에 쩌릿쩌릿 전가가 온다.
조용헌님이 산으로 간 까닭은... 자연이 있어 여유롭고, 절이 있어 포근하고, 사람이 있어 그립기 때문이 아닐까...
이 책은 내가 한눈에 훑터보고 충동적으로 구입한 다른 책들과는 다르게 첨에는 조금 망설여졌던게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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