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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엠샘오아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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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
최고의 영화제인 베니스 영화제 등 각종 시상식에서 수상하며 「오아시스」라는 영화는 여러 사람의 입에 오르기 시작했다. 전과자인 사회 부적응자와 중증 뇌성마비 장애인의 사랑을 그린 이 영화는 기존의 영화가 그리는 사랑과는 다른 내용으로 시작된다. 우리 사회에서 인정하기 힘든 사랑이여서인지 이 영화는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감정이 있는 사람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로맨스가 전과자와 장애인이기에 특별하게 비춰지는 관심이 한편으로는 씁쓸하기만 하다.
형을 대신하여 교도소에 들어갔던 주인공 ‘종두’는 시간이 지나 사회로 돌아오지만 사회 뿐 아니라 가족들마저도 적대감을 안고 그를 바라본다. 가족들은 그를 감싸주고 위로해주기 보다는 그를 짐으로 밖에 인식하지 못한다. 그런 종두는 피해자 가족들을 만나러 갔다가 뇌성마비를 겪는 ‘한공주’라는 여자를 만나면서 이들의 사랑은 조금은 어설프게 시작하게 된다.
어떻게 보면 우리에게 종두라는 사람은 무능하고 참 못한 사람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녀에겐 자신을 이용하기만 하는 가족들보다 듬직한 사람인 동시에 왕자였다. 또 공주는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자신의 몸조차 가누지 못하는 여자였지만, 종두에겐 다른 여성들보다도 훨씬 매력적이었고 그녀의 이름처럼 공주였다.
다른 연인들처럼 맘껏 표현할 수 있는 사랑은 아니지만 그들의 사랑은 진실했다. 하지만 각박하게 변해버린 사회는 그들의 사랑을 인정하지 않았다. 비뚤어진 시선으로 그들을 바라볼 뿐이었다. 연인이라면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데이트조차 따가운 시선이 그칠 줄 몰랐다. 또한 그들의 진실된 사랑이 다른 사람들에겐 한 남자의 욕구로 인한 성폭행으로 밖에 그려지지 않았다.
사랑은 어떤 높은 위치에 있는, 아님 사회가 정상이라고 규정지은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감정이 있으면 누구나 누릴 수 있는 특권인데, 우리 사회는 종두와 공주의 사랑을 너무 특별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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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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