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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와일드,행복한_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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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와일드/행복한 왕자]
시대가 흉흉하고 너나없이 이기심과 대권 투쟁으로 국민을 최루탄 연기 속에 몰아넣는 사회에서는 차라리 동화나 환상소설이 도피처로 이용되었음직하다. 그러나 결과는 그 반대였다. 소위 사회반영 소설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사회를 들먹이고 내각에 개각, 개각에 개각이 이루어져도 개각 개각 하는 개구리 울음소리만 요란하지 봄도 여름도 오지 않았다. 그것은 낙동강 물이 오염되면 그 안에 성한 물고기 하나 없듯이 이 나라 문화 오염도도 극한 상황을 치닫고 있다는 느낌이다. 그 구체적인 증거가 자살이니 살인이니 분신이니 하는 극한 투쟁 양상이다.
문화란 오페라를 보러 가는 일이 아니라 살맛을 느끼게 하는 청량제 같은 것이다. 청량제라기보다 맑은 물이나 대기같은 생명성을 강화시키는 생활의 필수품이다. 물이 오염되고 대기가 오염된 사회에서는 숨을 쉬지 않는 동물들이 발악을 한다. 공허한 관념과 이데올로기가 삶과 숨쉬기를 대변한다. 승진과 출세와 돈이 행복의 필수요건이 되고 돈이 없으면 죽어야 한다. 우리 농촌에 아직 빈 집이 많고 손 발만 있으면 일손이 모자라는 시골에 가서 숨쉬고 옷도 땀흘리고 살 수 있으련만, 전세금 오른다고 단칸방에 식구 모두 독약을 먹이고 죽는다. 아니다, 그게 아니다. 이 나라의 문화인, 지성인은 먼저 자신부터 숨쉬기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 국민을 위해서, 남을 위해서 살지 말고 자신을 위해서 사는 숨쉬기 운동이 필요하다.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사는 길이 어떻게 남에게 배품으로서만 가능한가를 체득할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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