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명 : 일본은 없다 (전여옥, 지식공작사)
20세기 전반의 일본은 우리나라를 식민지로 만들어 온갖 만행을 저지른
’일본 제국주의‘ 라는 적대적 대상이 되어 왔다. 그 후 지금까지도 일본은 우리나라와
동남 아시아 여러 국가로 부터 군국주의 부활과 경제침략의 대상으로 경계해 왔다.
그런데, 최근 우리나라 사회 일각에서 일본에 대해서 ’적어도 경제만은 일본에서
배워야 한다‘라는 움직임이 자리 잡았고 실제로 우리나라 굴지의 대기업 ’삼성‘에서도
일본체제의 기업 형태를 모델로하여 생산성 향상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은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것은 일본 사회가 부지런하고, 친절하고, 철저하며,
분수에 맞게 사는 일본 사회라는 신화를 다시 심어 주고 있으며, 우리나라를
다시 일본에 뒤지는 2류 국민이라는 생각마저 들게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일본에 대해서 관심을 갖는 것은 선망이나 부러움만이 될수 는
없다. 우리가 단순히 선망의 대상으로 일본이 아니라 일본의 발전과정을 통하여
우리의 현재의 위치를 파악하고 그들의 경험속에서 오점은 피하고 우리나라의
발전을 앞 당기려는 것이다. 더욱이 ’국제화‘, ’세계화‘에 발 맞춰 우리는 이것을
우리의 자존심상 더이상 회피해서는 안되며 일본과의 동등한 관계의 정립과
객관적인 이해가 우선시되어야 한다. 전여옥씨의 ‘일본은 없다’는 책은 나의 피상적인
일본 사회에 대한 폭 넓은 이해를 하게 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었으며, 맹목적인
일본인 사회에 대한 동경에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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