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na 에 대한 자신의 입장
소설의 인물을 현실에, 바로 내 주위에 존재하는 사람 인양 판단을 한다는 것은 어찌 보면 무리한 일이다. 그 소설의 시대가,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시대와 동떨어진 것이라면 더욱 그러하다. 그러나 어떤 문학작품이 동서고금을 통해서 읽혀진다는 것은, 그 작품이 각각의 시대에 따라서 나름대로 적용될 수 있는 의미를 지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소설이라는 장르는 작가의 상상력을 토대로 ‘있을 수 있는 일’을 담아 내는 것이기 때문에, 현재의 독자가 소설의 인물이나 사건에 대해서 나름대로의 판단을 내리는 것도 어떻게 보면 의미 있는 일이라 믿는다. 이에 Kate Chopin 의 The Awakening 의 주인공 Edna에 대해서, 나름대로의 입장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단, 여기서는 작가가 그녀의 행동에 대해서 어떤 태도를 취하고 있는가, 작가는 왜 그녀의 행동을 이렇게 그리고만 있는가 하는 것에 대한 논의라든가, 작품 자체에 대한 심미주의적 관점을 통한 논의는 접어 두고자 한다. 있는 그대로 묘사된 Edna의 행동에 대해서만 생각해 보고 싶기 때문이다.
우선 결론부터 내리자면, Edna는 관심을 가질 만한 인물이기는 하지만 호응을 받을 만한 인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text를 읽어 가면서, 나는 Edna를 좋아하지 않았다. 그러나 간혹 ‘아…… 이런 행동을 하는 사람은 내 주위에도 있었지……’ 라는 생각을 한 적은 많았다. 쉽게 말해서 ‘특이’하게 생각하고 ‘특이’하게 생활하는 사람들이었다. 특이하다는 것은 그 기준을 정하기가 쉽지는 않지만, 나의 관점에서 보면 ‘다른 사람들처럼 평범하게 생활하지는 않는다’는 그런 의미이다. 그런 사람들을 대하면서 내가 느낀 감정은, 위에서도 말했지만 호기심에서 비롯된 관심이었을 뿐, 애정이라든가 이해심은 가질 수가 없었다. Edna 역시 그런 내 주위의 사람들과 비슷한 유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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