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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의신선과선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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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의 신선과 선녀-도교의 흔적들
1.오신산 중의 하나인 봉래산
(1)봉래라는 명칭
봉래는 여름철에 부르는 금강산의 명칭으로 봉우리와 계곡에 짙은 녹음이 깔려 신록의 경치를 볼 수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또한 봉래라는 명칭에는 신선사상이 결부되어 있는데, 도교에서 전해오는 전설적인 삼신산의 하나이다. 우리 조상들에게는 본래 고유한 하늘숭배, 신선사상이 있어서 불교가 수용되기 전에는 금강산을 신선들이 산다는 선산으로 불러왔다. 발해(渤海)로부터 동쪽으로 몇 억 만리인지도 모르게 멀리 떨어져 있는 곳에 엄청나게 큰 골짜기가 있다. 그 골짜기 가운데 대여(岱輿) 원교(員嶠) 방장(方丈) 영주(瀛州) 봉래(蓬萊)라고 하는 다섯 개의 높은 산이 있다고 한다. 이 다섯 산을 가리켜 오신산이라 한다. 이 다섯 산에는 선인들이 하루에도 몇 번씩 하늘을 날아서 산과 산 사이를 왕래하며 산다. 그런데 이 다섯 개의 산은 산기슭이 서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파도나 조수가 움직임에 따라서 오르락 내리락 하여 잠시도 멈추지 않았다. 선인들은 불편하기 짝이 없었으므로 천제에게 어떻게 조치를 취해 주실 것을 간청하였다. 그리하여 천제가 바다 속에 살고 있는 상상치도 못 할 만큼 거대한 자라 열 다섯 마리에 명하여 한 차례에 6만년씩 3교대로 머리를 들어올려 다섯 산을 지탱하도록 시켰다. 그로부터 산은 움직이지 않았는데, 어느날 용왕의 나라에 살고 있는 거인이 대여산과 원교산을 받치고 있는 큰 자라 여섯 마리를 자기 나라로 돌아가 버렸다고 한다. 그리하여 남은 방장산 영주산 봉래산을 가리켜 삼신산이라고 하였다. 한국에서도 삼신산을 본떠 금강산이 봉래산으로 지리산을 방장산으로 한라산을 영주산으로 부르기도 하였다. 금강산이 봉래산으로 불려진 것은 16세기 때부터이다.
2.오악에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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