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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 학계의 전근대 시대구분과 사회성격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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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 학계의 전근대 시대구분과 사회성격 논의
1. 시대구분의 의의
수없이 다양한 사실들이 뒤엉킨 역사의 전개과정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 필연적으로 요청되는 것이 시대구분이다. 복잡한 역사의 전개과정 속에 내재해 있는 구조와 본질을 일관된 시각과 관점을 가지고 체계적으로 인식․재구성할 수 있는 가장 유용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대구분을 위해 일차적으로 요구되는 것은 논리적 일관성을 가진 일정한 기준과 원칙이다. 이러한 기준과 원칙은 역사를 어떻게 인식할 것인가 하는 사관의 문제와 직결되는 만큼 역사가의 사관이나 역사인식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다양하게 설정될 수도 있다.
그러나 시대구분은 기본적으로 각기 구분된 시대의 성격이 총체적으로 인식됨과 동시에 다른 시대와 질적으로 구별할 수 있는 일관된 체계가 서 있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총체적인 차원에서 독자적 성격을 가지는 한 시대가 다음 시대로 이행하는 논리와 구조에 대해서도 객관적인 설명력을 가져야 한다. 이런 점에서 시대구분은 사회성격론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련을 갖는 것이다.
시대구분은 역사상 전체에 대한 체계적인 인식을 전망하는 작업인 만큼 특정 국가나 사회에만 적용될 수 있는 이른바 특수성론에 매몰되어서는 안되며, 세계사적 차원에서의 보편성이 고려되어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시대구분을 한다는 것은 곧 세계사적 차원에서 역사발전의 법칙성을 전제로 하고 그 계기적 발전과정을 파악하는 것으로서, 역사발전의 법칙성을 승인하는 것이기도 하다. 역사의 발전과 그 발전의 합법칙성을 부정하는 시대구분은 역사인식의 체계화와는 거리가 먼 기계적․편의적 구분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1)1) 강진철, 「한국사의 시대구분에 대한 일시론」, 진단학보 29․30 합집, 1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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