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현실과 환상 사이의 고민 ‘몽실언니’
“말세야. 말세!”, “세상이 어려워!”, “취업 대란.”, “청년 실업률 최고치 경신”, “주가 폭락” 이런 뉴스를 접하며 한숨을 푹푹 쉬고 있는 2003년의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세상 살기 참 힘들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불과 몇 십년 전의 우리나라 대한민국은 헐벗고 굶주린 사람이 태반인 지금과는 너무 많이 못사는 딴 세상의 나라였다. 못 산 원인에는 여러 것이 있었지만 그 중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이 6․25이고 몽실언니는 6․25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으며 그 시기에 우리의 몽실이는 살고 있다. 소설의 주인공 몽실이는 이 시기에 살아가는 절대 빈곤자중의 한 사람으로 가난한 자의 삶을 겪고 그것을 견디어 나간다.
줄거리를 살펴보면 몽실이는 돈을 제대로 벌어오지 못하는 아버지를 떠나 댓골 김주사에게 시집가는 어머니를 따라 나선다. 댓골에서 몽실이는 한동안 편안한 생활을 하지만 동생이 태어나게 되면서 새 아버지와 새 할머니의 미움을 받게 되고 새 아버지의 구타에 의해 다리까지 불구가 된다. 그러다 몽실이는 고모를 따라 친아버지에게 오게 된다. 집으로 돌아온 몽실이는 아버지에게 새롭게 시집 온 북촌댁을 만나게 된다. 북촌댁은 몽실이를 아껴주지만, 6․25전쟁이 발발하고 징병으로 아버지가 끌려간 후 동생 난남이를 남겨두고 죽게 된다. 어린 몽실이는 동생인 난남이를 업고 동냥을 하다가 최씨네 집에 들어가 식모살이를 한다. 그러던 중 어느 날, 몽실이는 쓰레기 더미 속에서 발견된 흑인아이가 사람들의 냉대 속에서 죽어가는 것을 보고 큰 충격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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