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꿈의 대변자로서 홀든의 사고
1. 서론
샐린저의 유일한 장편소설인, <호밀밭의 파수꾼>은 세계 제 2차 대전이 종식된 시점인 1951년에 발표되었다. 1950년대의 미국은 1930년대의 대공황이라는 공포의 시기를 지나, 세계 제 2차대전의 전승국으로서 풍부한 물질과 이로 인한 사치와, 방탕의 시기로 접어들어 미국의 역사이래 가장 풍요로운 시대를 구가한다. 술, 음악, 영화, sex문화에 젖어 소위 The Beat Generation이 시작되면서 개척 초기의 미국인의 이상적인 청교도적 가치관이 사라지고, 물질 만능주의에 젖어 미국 역사상 가장 추락한 시대가 되었다. 사람들은 사치와 호화스런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돈, 물질을 절대적으로 필요하게 되었고, 돈, 즉 부의 획득이 그들의 삶의 최대 목표가 되었다.
이러한 시대의 대변자로 불리는 셀린저는 물질 만능주의가 지배하는 세계에서 인간의 가치를 하락시키고 자아의 상실을 가져온 50년대의 시대적 부패상에 반기를 들었다. 그는 그 시대의 부조리와 탁류에 휩쓸리기를 거부하며, 물질의 풍요로움이 가져다 준 이면의 부정적 문제들로 인한 인간들의 초라한 모습에 해부의 칼날을 들이대며 문단에 등장하였다. 그의 소설 <호밀밭의 파수꾼>은 발표된 후 Salinger Industry라는 용어를 생겨나게 할만큼 광적인 찬사와 냉혹한 비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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