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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 정철의 「성산별곡」작품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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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松江 정철의 「星山別曲」작품론-
I.송강의 「성산별곡」에 들어가기 앞서, 그의 작품세계 성격을 알아보자.
(조규익, 가곡창시의 국문학적 본질)
1. 송강 작품에 표상된 의식세계
1)주제의식
문학을 통해서 그가 말하고자 한 것은 무엇이며 어떠한 아름다움을 형상화시키고자 했는가. 전자는 주제의식에 관한 문제이고 후자는 미의식에 관한 문제이다. 그러나 하나의 의식세계로부터 발원한 이상 전․후자는 각각 별개의 사항들일 수 없다. 그렇다면 그가 작품에 드러내고자 한 주제의식은 무엇이었는가. 현실세계에 대한 집착과 탈 현실에 대한 욕구다. 전자는 유교의 원리 위에 이루어진 현실적 질서를 인정하고 거기에 이상적 세계를 이루고자 하는 이성 중심의 의식이었고, 후자는 관념상에서나마 자유로워지고자 하였던 감성 중심의 의식이었다. 사실 누구의 문학에서도 이러한 양자는 표출될 수 있을 것이다. 우선 장가의 경우를 살펴보자. <사미인곡>과 <속미인곡>은 임금으로 치환될 수 있는 미인을 사모하는 여성화자의 간절한 사연을 내용으로 하는 작품들이다. 사모의 객체와 주체는 상-하의 階序的(계서적) 관계에 놓여 있는바, 이것들이 중세적 질서의 고착화를 지향하는 주제의식임은 물론이다. <관동별곡>은 관동팔경의 뛰어남을 세밀히 묘사한 서경적 장가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첫부분에 ‘성은(聖恩)’을 언급함으로써 중세적 질서 안의 조직인으로서 송강이 지니고 있던 한계성도 노정 시키고 있다. <성산별곡>은 표면적으로 이상의 것들과 범주를 달리하긴 하나 김성원이라는 개인과 그를 둘러싸고 있는 규격화된 소재로서의 강호를 대상으로 노래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기조는 유사하다. 다시 말하여 표층은 감성적인 성향을 보여 주고 있으되 내용은 이성 중심인 점이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단가를 살피기로 한다.
<1>간나 가 길 나 에도시 나희 녜 길흘 계집이 츼도시 제 남진 제 계집 아니어든 일흠 뭇디 마오려 <「송강전집」, p.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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