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가와 사실
- E.H 카아의 사상을 중심으로
1. 들어가는 말
- 『모래시계』를 통해 드러난 왜곡된 역사에 대하여
우리는 지난 겨울에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모래시계』라는 드라마를 기억한다.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많은 언론매체를 독차지한 그 드라마를 통해 다시 한번 우리 시대의 역사에 대하여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그 드라마의 내용을 간단히 이야기 하면 다음과 같다.
중학교 시절 부터 불량끼가 있으면서도 자신의 신념이 강한 박 태수와 집안 형편이 어려우면서도 항상 우등생인 강 우석은 절친한 친구 사이였다. 그러나, 대학을 선택하면서 태수는 자신의 등록금을 친구에게 던져주고 자신은 자신의 길을 걸어간다. 대학에서 우석은 법관의 길을 걷게되고, 태수는 폭력배라는 우리 시대의 암울한 역사의 한 구석을 장식하는 길을 걷게된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드라마와는 다르게 광주민주화항쟁과 삼청교육대등의 금기시되어왔던 사실을 다루면서 현대사의 흐름과 함께 내용이 전개된다. 판사가 된 우석은 불의와 타협을 하지않고 자신의 신념에따라 행동하다가, 자신의 친구인 태수의 살인및 조직폭력배에 관한 사건을 맡게된다. 친구 태수는 우석이 아니면 어느 누구도 믿을 수 없다고 한다. 결국 태수는 사형을 선고받으면서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그 드라마가 끝나면서 정작 우리가 주목할 사실은 우리 젊은 세대는 누구나 폭력배 한 명의 죽음을 슬퍼하고, 감동을 받으면서 정작 정의롭게 불의와 타협을 하지 않았던 판사에게는 아무도 눈길을 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물론 방송사의 흥행을 위한 수완 때문일지라도, 정작 선과 악을 구별할 수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마저 들게한다. 진실로 올바른 역사의 상실이 진정 이 시대의 아픔일런지도 모르는 사실이다.
그러면서 많은 언론매체들이 역사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기도 하고, 그 드라마을 통해 우리 시대의 뼈아픈 역사를 통탄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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