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트의 인식론
칸트의 인식론은 크게 두가지 측면에서 고찰해 보아야 한다. 첫째는 인식의 내용이고 다른 하나는 인식의 형식이다. 인식 내용의 소재는 인식 능력의 수용성으로서의 감성을 통해서 받아들여지는 것이다.또 표상을 얻는 이 감성형식에는 두가지로 분류된다. 그 하나는 외적 대상에 대한 표상을 얻는 외적 직관형식, 즉 공간과 내적 대상에 대한 표상을 얻는 내적 직관형식, 즉 시간이 있다. 우리는 이 시간과 공간이라는 감성 형식을 통하여 인식의 소재, 즉 내용을 얻지만 이러한 내용으로서의 표상은 단지 잡다한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그것이 그대로 인식이 될 수는 없다. 그러므로 감성에 의하여 받아들여진 인식의 소재들은 종합, 통일되어야 한다.이 종합과 통일은 인간의 자발적 사유능력, 즉 자발성으로서의 오성에 의해, 즉 다른 하나의 선천적형식인 오성형식, 혹은 사유형식에 따라 이루어진다. 칸트는 이러한 형식을 순수오성개념 이라 부르고 12개로 분류하였다.이러한 감성과 오성은 모든 인식 작용의 두가지 요인이며, 칸트에 의하면 우리들에게는 알 수 없는 그러면서도 하나의 공통된 뿌리로부터 발생한 인식의 두 갈래 줄기라고 하였다. 결국 인식은 감성의 직관과 오성의 개념이라는 두 구성 요소에 의해 이루어진다. 우리들의 인식 소재를 감성의 시간과 공간이라는 형식에 의해 종합하고, 그것을 다시 오성의 범주에 의하여 통일함으로써 인식은 성립한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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