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빗물이용시설 : 현황 및 계획
(Korean Rainwater Utilization facilities: Current Status and plan)
1. 빗물이용시설의 필요성
우리나라의 수자원 관리여건은 매우 불리하다. 인구밀도가 높기 때문에 연평균 강수량(1,283㎜)은 세계평균(973㎜)의 1.3배 이지만, 인구 1인당 연 강수총량(2,705㎥)은 세계평균(26,800㎥)의 1/10에 불과하다. 연강수량의 2/3가 6~8월의 장마와 태풍기간에 집중되고, 갈수기(11월~다음해 4월)에는 연 강수량의 1/5가 내리는데 그친다. 국토가 산악지형인데다 토양의 표토층이 얇아 홍수가 일시에 유출되고 갈수기에는 유출량이 적다.
지금까지는 대규모 댐 개발을 통해 필요한 수자원을 확보해 왔다. 현재 우리가 이용하는 상수도는 주로 하천수 또는 댐 저장수이며, 갈수기 하천 유지용수도 상류지역에 설치된 댐에 의존하고 있다. 문제는 대규모 댐을 건설하여 수자원을 확보하기가 매우 어려워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미 댐 개발적지가 소진된 상태에서, 이주비 등 댐 건설비가 막대하게 소요될 뿐만 아니라 환경문제에 대한 우려와 수몰지역주민의 반발이 거세어 대규모 댐 건설은 거의 불가능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한 사람이 사용할 수 있는 물의 양은 1,550㎥으로 물 부족 국가로 분류된다. 이제 물 수요관리를 강화하고 환경친화적인 대체 수자원을 적극 개발하여 국가경쟁력의 핵심요소인 수자원 확보에 문제가 없도록 해야 한다. 정부에서는 2000년부터 「물절약 종합대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동 대책상 14개 과제중 하나로 빗물이용시설 설치 확대가 포함되어 있다. 환경파괴 없이 부족한 물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의 하나로 빗물을 저장하여 이용하는 것이 매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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