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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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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사회
한국전쟁은 이 땅에 무엇을 남겼는가(우리에게 한국 전쟁은 무엇이었나) 한국전쟁이 세계에 끼친 영향은 어떤 것인가 한국전쟁에서 사망한 숫자는 3백만 또는 4백만이라고도 한다. 한국의 거의 모든 가족이 다른 한 쪽에 잃어버린 가족이나 친척을 두고 있으며 이산가족의 문제는 50년이 지난 오늘에도 여전히 끊을 수 없는 민족의 문제로 남아 있다. 한반도는 가장 비극적이고 부정적인 역사의 희생자였다.
인종적으로 문화적으로 그리고 언어적으로 단절될래야 단절될 수 없는 하나의 민족, 남과 북은 이제 적대에서 화해로, 분단에서 통일로 한반도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 가야 할 스스로의 책임과 권리가 분명 있는 것이다.
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는 한국인들이었다. 남북한을 합친 2천 5백만 인구 중 3백만 이상이 죽었다. 6.25는 한국의 가족제도에 결정적인 치명타를 가했다. 거의 모든 가정에 잃어버린 가족이나 친척이 생겼다. 또한 한국전쟁 시기의 학살은 그 규모에서 유대인의 학살에 못미친다 해도, 그 잔인성에 있어서는 20세기 전쟁에서 발생한 어떤 학살을 능가한다. 당시의 학살은 ‘전투’로서의 전쟁 뒤에 가려져 있는 ‘또 다른 전쟁’ 이었다. 정말 고귀한 생명이 파리 목숨이 되었다는 사실에서 분노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한국전쟁은 남한의 대다수의 사람들과 체제를 더욱 철저한 반공 일변도로 결속하게 했다. 급격한 인구 이동과 경제 변동으로 몇 십년 이상 걸려야 할 변화가 단지 몇 년 사이에 찾아왔다. 토지를 기반으로 하던 봉건사회 구조가 근대산업사회로 급격히 탈바꿈해 갔고, 계층간의 자리바꿈도 크게 일어났다. 도시화가 이루어졌으며 가치관의 변화, 문화 수용에 대한 태도와 정치의식도 달라졌다. 한국전쟁 이후에 이승만은 그 특유의 카리스마적 기질을 국민의 반공 의식에 결합시켜 경쟁자를 물리치고 더욱 확고한 지배 체제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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