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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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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1945년의 8·15해방이 갖는 의미는 우선 역사적 계기로서의 성격에서 찾아져야 한다. 즉 일제하의 모순구조를 전면적으로 규정했던 일본 제국주의가 외부의 힘에 의해 제거되면서 주어지는, 기회와 가능성의 문제에서 찾아져야 한다는 것이다. 참으로 이 날은 “새로운 사회건설을 위한 수백년래의 변혁기의 최초의 날”1)1) 김남천, 「창조적 사업의 전진을 위하여」, <문학>, 1946. 7. 142쪽.
이며, 동시에 ‘열려진 공간’으로서의 가능성의 첫 시원(始原)이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일제라는 외부적 규정성이 사라지는 대신에 미·소(美·蘇)세력의 등장으로 인한 또다른 외적 요인이 전면화되면서, 모순 구조가 새로이 형성된다는 사실 역시 중요한 쟁점으로 부각된다. 결국 8·15해방의 ‘열려진 공간’으로서의 가능성과 미·소 세력에 대한 새로운 외부적 규정성이라는 두 요소는 이 시기를 해명하는 핵심고리가 된다.
해방직후의 민족문학론은 당대의 진보적 문학운동의 핵심적 요소인 동시에 실천의 척도로써 기능을 수행했다.민족문학론이 당대의 객관적 필연성을 현실적으로 전화시키고자 하는 사회집단의 이념적 원칙이었기 때문이었다. 이 시기 민족문학론은 바로 이러한 문학운동의 사상적·이념적 지도원리로서 제기된 문학이념의 표현이었다. 그러므로 역사의 발전법칙에 따라 민족문학론 역시 문학운동의 전개과정에서 보다 심화·발전되는 이실천의 변증법적 관계로 발현되었던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주목해야 할 점은, 당시의 전체 변혁운동이 당(黨) 지도하의 민주주의 민족전선에 의해 진행되었다는 사실이다. 그 결과 부문운동으로서의 문학운동 역시 전체운동과 밀접한 관련을 맺으며 전개되는데, 대강의 시기 구분은 다음과 같이 이루어진다.
먼저 첫째 시기는 당 결성과 당면과제의 설정, 그리고 그 구체적 실천체로서 민주주의 민족전선의 결성과 강화가 이루어지던 시기로 문학운동에서도 조직 건설과 운동노선의 원칙수립이 이루어지던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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