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머스 하디의 테스에 대해서
1. 테스에 대한 작가론적 고찰
테스가 처형당하던 시간에 감옥탑에 나부끼던 검은 깃발은 테스의 비극적 인생을 마감하는 운명의 상징이다.또한 순박한 한 여성의 생명령을 여지없이 파괴하는 사회적 인습을 고발하는 현대문명의 고발장이다.더구나 연약한 인간의 운명에 무관심하게 등을 돌린 냉혹한 우주의 섭리자에 대한 작가의 분노 표시이기도 하다.
작가는 「테스」라는 제목 아래에 순결한 여인'이란 부제를 달았지만 순결무구한 젊은 테스는 생애의 첫 시작부터 죽음을 맞이할 때까지 거대한 운명의 힘에 농락당할 뿐이다.가냘픈 여인 테스가 고통을 겪을 때도 연민의 표시조차 보내지 않으며,불행을 당해도 전혀 무관심하고 냉담한 우주의 섭리자는 분명 사랑의 인격신은 아니다.테스의 인생은 이미 정해진 자체의 법칙에 따라 그 제도만을 밟아가는 운명이기에 숙명론적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