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우쭐 심리
한국 사람은 우쭐대기를 잘한다는 일상 관찰 적, 일반인들의 대화 속에서 필자들은 우쭐 이 한국인의 심리특성의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가정 하에 우쭐 행동과 우쭐 심리를 대학생을 대상으로 수집한 자료를 통해 분석하였다. 분석결과, 우쭐 심리는 자신이 남보다 우월하다는 자의식을 확인하려는 욕구와 더불어 남으로부터 인정받으려는 욕구, 자신의 열등감을 감소시키거나 은폐하려는 욕구와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쭐 심리의 원천으로는 권력, 지식, 대중적 인기, 재력 등이 두드러졌으며, 우쭐댈만한 직업은 법조인, 지식인(교수), 연예인, 기업체 간부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우쭐 심리가 체면 세우기 의식, 남으로부터 ‘부러움’사기 등과 어떻게 관련이 있는가를 논하였다. 끝으로 우쭐 심리가 한국인의 일상생활에서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활성적 심리현상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가. 서론
우리나라 사람들은 흔히 ‘자리’를 좋아한다고 한다. 이러한 ‘자리’는 도처에 있고, 나이와 관계없이 누구나 탐낸다. 초등학교에는 반장‘자리’, 반장이 아니면 줄반장‘자리’, 중 고등학교는 미화부장, 규율부장 등 각종 부장‘자리’, 대학에서는 각종 학생회나 각종 써클 회장‘자리’, 사회에 나가면 계장에서부터 사장에 이르는 각종 보직‘자리’로부터 시작해서 국회의원, 시의원, 심지어 동창회장, 향우회장, 동기회장, 친목회장 등 수많은 ‘자리’가 있으며, 그러한 ‘자리’에 오르면 누구나 “부족한 저를 뽑아주셔서 감사 합니다”라는 말로 황공무지의 감격을 나타낸다.
이러한 자리는 그 자리에 앉은 사람들에게 지위, 신분, 권력, 능력, 인품 등과 같은 지위-자격 상징과 품질보증을 부여한다. 우리말에 ‘출세’한다는 말은 높은 자리에 앉는 것을 뜻하며, 우리말에 성공했다는 말도 그 함축적 의미는 높은 자리에 앉았다는 것을 뜻한다. 전통적으로 한국의 부모들은 자신의 자녀가 ‘입신양명’하기를 바라며, 여기서 입신양명은 지위를 얻어서 이름을 떨치는 것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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