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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윤리학과 합리적 선택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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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윤리학과 합리적 선택이론
--사회계약론적 윤리학을 중심으로--
우리의 상식적 문화 비교론에 의하면 동양사회는 정적 유대(情的 紐帶)로 맺어진 가부장적 위계 질서 사회인 반면에 서양사회는 자유롭고 평등한 개인들에 의거한 합리적 계약 사회로 간주된다. 물론 이러한 상식론적 동서 이분법에 무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진리를 견지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아직도 유효할 것이다. 서구사회에 있어서 근대적 자아 및 개인의 형성과정은 크게 두 가지 관점에서 요약된다. 그 하나는 자아 인식의 명징성을 기반으로 하는 데카르트적 인식주체의 형성이다. 다른 하나는 자기 이익의 극대화로서의 합리성을 기반으로 하는 홉스적 계약주체의 형성이다. 홉스, 로크, 루소, 그리고 칸트에 의해서 발전된 사회계약 사상의 근저가 되는 개인적 합리성의 극대화라는 개념이 함축하는 도구적 이성(instrumental reason or rationality)은 서구사회를 중세사회에서 근대사회로 이행시키는 중차대한 견인차이다.
그러한 도구적 이성 또는 합리성에 의해서 대변되는 서구의 근대적 합리성(Western modern rationality)의 형성이라는 배경속에서만 현재 서구 특히 영미 도덕 및 정치철학을 주도하고 있는 사회계약론적 윤리학을 그려내는 원근법적 구도가 가능하다. 롤즈의 역작 {사회정의론}에 의해서 촉발된 도덕 및 정치철학에 있어서의 사회계약론의 부활은 영미 철학계가 20세기 후반기에 목도하는 가장 괄목할 만한 현상중의 하나이다. 롤즈의 정의론에서 고티에의 {합의도덕론}에 이르기까지 사회계약론적 윤리학자들은 그들의 윤리학적 방법론을 합리적 선택이론(the Theory of Rational Choice)에 정초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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