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 사이의 ‘은어’, 그들만의 은밀한 소통
“야, 너 다음시간 강의 뭐야”
“ 다음시간, 아마 1)교심일 걸 아 그 수업 2)빡센데 듣기 3)짱나”
“ 아, 수업 4)째고 5)자체휴강할까. 참, 학교 신문 퀴즈에 응모해서 당첨되면 뭐 준대”
“ 뭐 줘봤자 6)문상정도겠지. 7)겁나 8)빡치네.”
“ 수업 가기 전에 9)학관가서 10)뻐카충좀 하자”
“ 그래, 그럼 너가 11)학식 쏴”
오늘 아침, 수업을 가기 위해 길을 나서다 들은 두 학생의 대화이다. 내 또래의 학생들은 대부분 이 대화의 뜻을 이해하며 피식 웃음을 지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과연 어른들도 이 대화의 깊은 뜻을 이해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이 대화에 등장한 은어의 뜻을 하나하나씩 풀어보자.
1) 교심 : ‘교육심리’의 줄임말.
2) 빡세다 : 매우 빡빡하고 힘들다는 뜻.
3) 짱나다 : 짜증나다.
4) 째다 : 빠지다.
5) 자체휴강 : 휴강이 교수님에 의해 정식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라면, 자체휴강은 학생이 고의적으로 수업을 빠져 강의를 쉬는 것을 의미함.
6) 문상 : ‘문화상품권’의 줄임말.
7) 겁나 : 매우, 정말, 아주. 뒤의 ‘빡치다’의 정도를 수식.
8) 짱나다 : 짜증나다.
9) 학관 : ‘학생회관’의 줄임말.
10) 뻐카충 : ‘버스카드충전’의 줄임말으로, ‘버’가 아닌 ‘뻐’는 발음의 편의에 의한 것이다. 보통 버스카드를 충전할 일이 많은 중 · 고등학생들에 의해 자주 사용된다.
11) 학식 : ‘학생식당’의 줄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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