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재지이의『석방평』과 연극『저승』
사이의 연결고리와 오늘날의 의미
1. 청대 요재지이[석방평]과 현대 연극[저승] 비교 분석
요재지이의 [석방평]과 1)1) 2000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가오싱젠의 세계 초연작 앙코르 공연
연극[저승]은 사후세계 묘사 부분에서 매우 흡사한 점을 지니며, 이러한 점은 다른 작품들에서와는 다른 특이점을 갖고 있다. 이러한 특징에서 착안점을 얻어 고전작품인 석방평과 현대작품인 저승 이 두 작품간 연결고리를 찾아 비교함으로서 [석방평]을 다양한 각도에서 분석하고자 했다. 이 두 작품의 가장 큰 특징으로 뽑을 수 있는 것은 저승세계의 부조리라고 할 수 있다. 대다수의 작품에서 현실세계는 비록 부정부패가 넘쳐나더라도, 사후세계에서만은 정의가 구현되고 권선징악이 이루어져서 갈등을 해결하는 장소를 의미한다. 굳이 예를 들지 않더라도, 우리가 대부분 알고 있던 스토리가 아마 여기에 부합할 것이다. 그러나 이 두 작품 속 사후세계는 타 작품들과 정반대로 묘사되었다. 주인공의 억울함이 더욱 심화되어 갈등이 고조되는 장소로 표현되는데 이는 흥미로운 전개라고 생각된다. 특히 2)2) 죽은 이의 영혼을 다스리고 생전의 행동을 심판하여 상벌을 주는 지옥의 왕. [출처] 염라대왕 | 두산백과
염라대왕에 대한 묘사는 기존의 선입견을 무너뜨린다. 석방평에 나오는 염라대왕은 기존의 이미지처럼 강인하고 엄한 성격을 지니지만, 내막에서는 비리에 연류되어 공정한 판결을 내리지 못하고, 비겁한 계략으로 정의 구현을 저지한다는 점에서 다른 작품들과 차별성을 지닌다. 반면, 연극 [저승]에서의 저승 또한, 공정한 재판관도 없고 민간 신앙에서 최고의 권위를 지니는 염라대왕조차 눈도 어둡고 판단력도 없는 늙은이일 뿐으로 묘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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