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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전통문화 가부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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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전통문화 가부키
1. 歌舞伎[가부키]라는 말
가부키는 노(能)·교겐(狂言), 그리고 인형극인 분라쿠(文樂)와 더불어 일본의 전통적 무대 예술의 하나이다. 약 390년 전에 탄생한 이래, 여러 가지 우여곡절을 잘 견디며 면면히 계승되어 온이 고전 연극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주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가부키는 오늘날의 사실주의를 추구하는 일반적인 연극과는 달리, 가부키 특유의 양식과 미의식에 의해서 성립된다. 가부키를 보다 잘 이해하며 그 미의식을 발견하기 위하여 가부키의 역사와 연출상의 기법, 그 작품의 종류 등에 대하여 세 차례로 나누어 소개해 보고자 한다.
가부키라는 말은 원래 [가부쿠(傾く)]즉 [평평하지 않고 한쪽으로 기울다]라는 동사에서 유래한다. 또한 가부쿠란 [눈에 뜨이게 특이한 모습을 한다] [우스꽝스럽게 한다] [멋대로 행동한다] [호색한다]는 등의 의미도 지니고 있다. 바꾸어 말하자면 모든 정상적인 궤도로부터 벗어난 행동을 가리킨다. 이런 [가부쿠]를 추구하려는 풍조는 16세기 말 당시의 젊은이와 호사가들 사이에서 크게 유행했는데, 생활에서뿐만 아니라 예술의 세계에서도 큰 영향을 미쳤다. 예를 들면 6자(1.8미터)나 되는 큰 칼을 차고 다니거나, 3차 정도 되는 긴 담뱃대를 쓰거나, 포르투갈이나 동남아시아 등지로부터 수입된 호화스러운 물건으로 실내 장식을 하는 등, 남의 눈에 확 띄도록 별난 언동을 하는 사람들을 [가부키 사람(かぶきもの)]이라고 불렀다.
이렇듯 가부키에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보기 좋고 유별난 모양이나 행동이라는 어원적인 의미가 있지만, 이 무렵에 발생된 전통 연극을 지칭하는 가부키는 [歌舞伎] 또는 [歌舞妓]라는 한자로 표기하게 되었다. 가부키는 노래(歌)와춤(舞)과 연기(演技)가 어우러지는 공연물이라는 의미로 해석되면서 한자 표기로 [歌舞伎]라는 명칭이 붙었다. 가부키는 한동안 [歌舞妓]로 표기되기도 했는데, 이는 노래와 춤이 기녀들에 의해서 이루어진 공연물이라는 의미도 지니고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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