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사티(Eric Satie, 1886-1925), 프랑스음악의 반 인상주의
20세기 전후의 프랑스 음악은 근대음악과 현대음악으로 연결되는 음악사의 흐름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전후 음악 활동의 중심은 독일에서의 프랑스로 옮겨졌고 이러한 움직임은 이미 1900년부터 그 징조가 보였는데 1920년경이 되면서 파리는 새로운 음악정신의 터전이 되고 있었다. 당시 프랑스 작곡가들 사이에서는 독일 음악의 지배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지려는 움직임이 일어났는데, 프랑스 근대음악을 이끌어간 사람으도 끌로드 드뷔시(Claude Dubussy,1862-1918), 모리스 리벨(Maurice Ravel, 1875-1937), 에릭 사티(Eric Satie, 1886-1925) 그리고 프랑스 2인조로 알려진 다리우스 미요(Darius Milhaud), 프랑시스 뿔랑(Francis Poulenc) 등을 대표로 들수 있다.
세기말적 감수성, 새로운 형식과수단에 대한 의식적인 연구는 보다 특수한 프랑스적인 우아함과 교묘하고 추상화된 감각이 결합되어 인상주의를 낳았고, Mallarme에서 발견되는 감수성을 포레나 드뷔시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그 시대의 지적 스타일에는 또 하나의 특면이 있었는데 그것은 독설적이고 건조하며 풍자적인 위트였다. 이러한 경향의 가장 주목할 만한 사람은 에릭 사티였다. 그는 재능이라기보다는 타고난 천재였으며, 인상주의가 표방하는 개혁적인 면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미래를 대표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며, 인상주의가 표방하는 심미적 요소와 지루하고 복잡한 화성들에 대헤 반항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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