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모브와 대폭발 이론
현대 우주론에 의하면 우주는 아주 먼 옛날에 한 점에서 대폭발을 일으켜 팽창, 냉각이 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1920년대에 처음으로 제안된 우주 팽창론은 그뒤 여러 유형으로 발전했는데, 오늘날 우주론의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대폭발이론은 1940년대에 와서야 처음으로 등장했다. 1948년 대폭발 이론을 제기하여 현재 우주론이 등장하는 데 커다란 역할을 했던 사람이 바로 러시아의 과학자 조지 가모브(George Gamow, 19041968)였다.
팽창우주론의 등장
1916년에 발표한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 이론은 우주론 분야에서 새로운 장을 열었다. 하지만 일반 상대성 이론에 바탕을 둔 초창기 우주론은 현재의 팽창 우주와는 다른 정적인 우주론이었다. 우선 상대성 이론을 주창한 장본인인 아인슈타인은 우주론에서 물리적이며 정적인 우주론을 선호해서 자신이 발견한 장 방정식에 우주상수를 추가해서 우주를 정적인 것으로 해석했다. 아인슈타인과 연결을 가지고 있던 덴마크의 천문학자 드 지터(Willem de Sitter, 18721934)는 아인슈타인의 물리적인 우주와는 다른, 물질이 없고 가상적인 또다른 우주 모형을 제한했다. 드 지터의 모형은 많은 천문학자들에 의해 선호되었지만, 그의 우주 모형 역시 아인슈타인과 마찬가지로 정적인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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