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Biogenetics to Psychoanalysis
Slavoj Zizek
‘유전공학의 윤리적 결과’를 둘러싼 오늘날의 논의에서 잘못된 것은 그것이 독일 사람들이 ‘빈데슈트리히-윤리’(Bindestrich-Ethik),즉 ‘하이픈-윤리’라고 부르는 것으로 급속하게 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기술-윤리’, ‘환경-윤리’ 같은 식으로 말이다. 이러한 윤리는 나름의 역할, 즉 데카르트가 방법서설 도입부에서 언급하는 [다음과 같은] “잠정적 윤리”의 역할과 유사한 역할을 하고 있다. 즉 우리가 위험과 파괴적인 새로운 통찰력으로 가득 차있는 새로운 길을 갈때, 우리는 우리의 일상적 삶을 위한 실제적 지침으로서 오래된, 확립된 규칙들에 매달릴 필요가 있다. 비록 새로운 통찰력이 우리로 하여금 우리의 전체적인 윤리적 건축물을 위한 신선한 기반을 제시하도록 강요한다는 것을 우리가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데카르트의 경우 이러한 새로운 근거는 칸트에 의해 주체적 자율성의 윤리로서 제공되었다.) 오늘날 우리는 꼭 같은 곤경에 처해있다. “잠정적 윤리”가 출현하고 있는 새로운 것에 대한 완전한 성찰에 대한 필요성을 대신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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