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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중국의 근대성 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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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중국의 근대성 담론
-- 중국적 근대성의 가능성에 대하여
Ⅰ. 서론
최근에 우리나라에서 영어 다음으로 인기가 있는 외국어는 아마 중국어일 것이다. 개인적인 경험을 얘기하자면, 아르바이트로 가르치던 중학교 2학년생이 이제 곧 중국어가 영어처럼 된단다 라고 말씀하시는 어머니의 강요에 못 이겨 중국어 회화를 배우고 있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최근의 조기교육 바람이 중국어에도 불 날이 머지 않은 듯 싶다. 이렇게 중국어에 대한 관심은 높아만 가는데 실상 우리나라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중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갖는 관심의 수준은 피상적인 데에 그치는 것 같다. 기껏해야 삼국지나 수호지를 읽으면서 세상사는 법을 배우겠다던가 환율이 더 오르기 전에 가서 만리장성하고 자금성이나 구경하고 와야겠다는게 일반 사람들의 생각이라고 말한다면 크게 잘못된 것일까.
중국이란 나라는 우리에게 있어서 어떤 존재인가. 너무 거창한 질문인 듯 싶지만, 그만큼 중요한 문제이기도 하다. 중국이 우리나라 역사에 끼친 영향을 여기서 얘기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조선의 외교정책이 맹목적 사대주의였는지 아니면 독자적이고 실용적인 외교노선이었는지를 따져보자는 게 아니다. 이런 논쟁은 물론 중요한 역사학적 과제이기는 하지만 백낙청 교수의 말을 빌리자면 실세있는 논의 는 아닌 것이다. 실세있는 논의만이 대수는 아니겠지만, 적어도 지금 이 순간 가장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할 문제는 아니라는 의미이다. 지금 당장 실세가 있으면서도 중요한 논의는 미국중심의 신자유주의 질서와 전지구적 자본주의 시대를 맞이한 오늘날 중국과 우리나라의 관계, 나아가 전세계적으로 아시아가 갖는 의미, 아시아의 작은 나라가 미국이 휘두루는 칼날에 가능한한 적게 상처입으면서 살아가는 방법은 무엇일까 하는 문제들, 다시 말해 그 근본에 깔려있는 중국과 우리, 아시아에 있어서 근대란 무엇이며 근대성은 어떻게 논의되어야 하는가의 문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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