私的言語와意味
1. 머리말
비트겐슈타인은 {철학적 탐구} #243에서 사적언어(private language)의 문제를 다음과 같이 제기하고 있다.
어떤 사람이 자신의 내적인 체험들 - 자신의 느낌, 기분, 등등- 을 사적인 사용을 위해 기입하거나 발언할수 있을 언어를 생각할수도 있을까 - 글쎄, 우리는 우리의 일상언어에서 그렇게 할수 있지 않은가 - 그러나 내가 의미하는 것은 그러한 것이 아니다. 이 언어의 단어들은 오직 말하는 사람만이 알수 있는 것을 지시하여야 한다; 즉 자신의 직접적인 사적 감각들을. 그러므로 다른 사람들은 이 언어를 이해할수 없다.
곧이어 이 문제에 대한 논의를 전개해나아가면서, 그는 그러한 사적언어가 가능하지 않음을 주장하였다. 이러한 그의 주장에 대해 지금까지 여러가지 상이한 해석과 평가가 있어왔음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본 논문은 이러한 다양한 해석과 평가의 가능성 속에서 과연 사적언어논변의 진정한 모습은 어떠한 것인가를 탐구해보고자 하였으며, 이를 위해 본 논문은 사적언어의 문제를 의미의 문제와 관련시켜서 고찰하였다. 사적언어의 문제는 결국 의미의 문제로 귀착되며, 따라서 의미에 대한 비트겐슈타인의 논의의 핵심을 파악할때 비로소 올바르게 이해될수 있다는 것이 본 논문의 입장이기 때문이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사적언어가 불가능하다는 비트겐슈타인의 주장은 의미에 관한 그의 일반적 고찰을 사적감각을 지시한다고 상정되는 언어에 적용시킨 결과라고 볼수 있다.
2. 의미,사용,이해,규칙준수
2.1. 의미, 사용, 이해, 규칙준수의 상호관련성과 그 문제점
의미에 대한 비트겐슈타인의 논의에는, 의미 이외에도 세가지 중요한 개념들이 등장한다. 그것들은 사용, 이해, 규칙준수라는 개념들이다. 우리는 의미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서 이들 개념들을 상호연관적으로 파악하여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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