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북부지방의 계급주의 시에 나타난 유가적 담론구성체에 대한 연구*
Ⅰ. 문제 제기
본 연구의 목적은 경북 북부 지방 시인의 계급주의 시에 나타난 유가적 담론구성체1)1) 담론구성체는 미셀푸코에서 라클라우/무폐로, 폐쇠에 의하여 확고한 개념으로 정리되었다. 그들에 의한다면 담론구성체는 인식된 대상을 일정한 방향으로 의미를 구성하는 체계이다. 이 체계에 의하여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게 되고, 보이던 것이 보이지 않게 된다. 즉 담론구성체는 볼수 있는 것과 볼수 없는 것을 분할하는 분절체계이자 대상과 의미를 재단하는 담론의 체계이다. 본 연구에서 주목하는 것은, 이병각과 이병철이 당시 다른 계급주의 시인들과 차이점이 이러한 담론구성체의 차이로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한다면, 그들이 계급주의 이데올로기에 호출되어 있었지만 그 계급이데올로기에 일방적으로 동일화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계급주의 이데올로기를 재구성하는 담론구성체가 유가적 담론이라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유가적 담론은 유교에 기초하는 분절체계를 말한다.
Macdonell D., Theories of Discourse, Oxford Publication, 1987.
Laclau/Mouffe, Hegemony and Socialist Strategy, 김성기 외역, 터, 1990.
를 탐색하는데 있다. 이는, 경북 북부 지방의 유가적 전통과 계급주의의 혼재성을 살피려는 것이 아니라, 유가적 담론이 계급주의 시에 미친 영향을 밝혀 계급주의 시를 재규정하려는 데 있다. 이와 같은 목적에서 출발한 본 연구의 근본적인 문제는 다음과 같이 집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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