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화표지되기와 문법화*
1. 머리말
담화는 의사소통의 단위라고 할수 있는데1)1) 권재일(1998)을 참조.
,이 담화를 이루는 문장의 구성 요소 중에는 문장의 명제 내용에는 직접 관여하지 않으면서 화자의 발화 의도나 심리적 태도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담화표지2)2) 임규홍(1996)에서는 담화표지가 담화상에 나타나는 다양한 표지를 포괄하는 상위 범주로 의미하게 되었으며, 그 하위 범주로서 기능, 형태, 환경, 현상에 따라 다음과 같이 분류⋅정리하였다.
① 기능 중심 : 디딤말, 담화 개시어, 관심획득표지(attention getters)
② 형태 중심 : (담화)불변화사, 간투사
③ 환경 중심 ; 담화(화용)표지
④ 현상 중심 : 군말, 입버릇, 머뭇거림, 덧말
가 사용되고 있다.
담화표지의 형태는 본디 한 개의 단어인 경우도 있고 구인 경우도 있는데, 이들 중에는 본디 담화표지로 기능하는 것도 있고 문법화를 거쳐 담화표지로 기능하는 것도 있다3)3) 담화표지의 범위를 넓게 잡으면 감탄사, 접속부사, 보조사, 지시부사 등도 포함되지만, 여기에서는 전용된 담화표지에 한하여 논의하고자 한다.
. 후자에 해당하는 경우에 대부분은 본디 어휘적 의미를 가진 내용어가 문법화에 의해 담화표지로 바뀌어 사용된다4)4) 본디 문법표지이던 형태가 담화표지로 문법화하는 것도 있는데, 여기에서는 다루지 않는다.
.
아래의 (1)과 (2)에서 본디 어휘적 의미를 가진 내용어가 문법화에 의해 담화표지로 바뀐 보기를 살펴볼 수 있다.
(1) . 어머님, 제가 빨리 가겠습니다.
. 이것은 그가 한 말이야.
(2) . 어머님, 제가 빨리 가겠습니다 어머님.
.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말이야 걱정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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