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론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철학 교육은 바로 더 나은 사고 교육 (Teaching for Better Thinking)(이것은 철학 교육 관련서인 다음 책의 제목이기도 하다: L. J. Splitter A. M. Sharp, Teaching for Better Thinking, Melbourne: ACER, 1995)을 지향하고 있다. 1970년대 미국에서 연원한 어린이 철학 교육이 국내에 소개된 이후, 관심 있는 이들에게 철학 교육의 중요성과 효용이 널리 알려지기 시작하였다. 그러므로 혹 이미 이에 대해 알고 있는 이들은 또 다시 철학 교육에 대해 물어야 하나 라는 의구심을 지닐지 모른다. 하지만 이미 웰빙 의 가치를 인식하고 있는 우리의 시대에 그 본뜻을 살리는 더 나은 사고 교육 으로서의 철학 교육을 특별히 강조하는 일은 지나치지 않으리라 기대한다. 아직 철학 교육에 관해 몰랐던 이에 대해서라면 더 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2. 철학교육
1) 철학교육의 개념
‘철학 교육’(Teaching Philosophy)은 어린이나 청소년들로 하여금 ‘스스로 철학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일’(Teaching Children to Think Philosophically)을 말한다.
철학적으로 생각한다는 것은, 주어지는 체험정보지식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대신, 그것을 음미하는(examine) 일을 말합니다. 이것은 제1차적 사고(first-order thinking) 내용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는 ‘제2차적 사고’(second-order thinking)를 뜻한다. 제1차적인 사고에서는 주어진 체험정보지식을 나름대로 입력받아, 처리하고, 출력해 냅니다. 제2차적 사고에서는 이에 대해 그 근거를 묻고, 그 과정을 살피며, 그 대안(代案)을 생각해 본다.
이러한 철학적 사고로써 살피는 대상은 원론적으로는 이 세계의 모든 것이다. 다만, 삶의 영역에 따라 구별하자면, 정치/경제/문화/사회/역사/과학/예술 등등을 포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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